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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8일 월요일

「はなちゃんのみそ汁」감상 후기...

픽션과 마나짱의 눈물이 합쳐져 모처럼 '감정의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습니다.

솔직히 픽션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의식과잉'이라 그런지 가장 싫어하는 일이 누군가 나는 동정하는 일입니다. 픽션의 내용을 살펴보고 '하나짱의 된장국'이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에 하나짱을 동정하게될 자신이 미리부터 싫어졌고, 그런 하나짱을 연기할 마나짱에 대해서도 걱정이 들었습니다. 왠 걱정이냐구요? 가히 신앙의 대상이랄 수 있는 마나짱의 연기를 보며 극중 인물과 현실의 인물이 겹쳐보이며 마나짱을 동정하게 될까하는 노파심이죠.

하지만 최근 '엔탁' 이후로 새로운 마나력의 원천을 접하지 못한 상태... '하나짱의 된장국'을 시청하지 않는 선택지란 사실 없었죠.

아... 책상 위에 가득한 눈물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겨뒀어야 했을 것을...
공교롭게도 티슈가 떨어져 두루마리 화장실을 올려놓고 감상했습니다. 네 마음껏 울 준비를 하고 시청하기 시작했죠.

기저귀 떼고 콧방울이 생길 정도로 서럽게 울어본 기억이 없군요. *_* 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날씨 탓에 코감기에 걸려 닦아내고 코를 좀 풀었습니다. *_* 사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것은 '고추'달고 태어난 운명에 맞지 않다여겨, 눈물이 눈거풀에서 뭉쳐 방울지고 볼을 타고 흘러내려 턱선에 메달려 뚜~욱 뚜~욱 떨어져도 흐려진 시야 너머 촛점 없는 눈빛으로 먼 산을 응시합니다만, '하나짱의 된장국'에 출연한 마나짱의 모습을 망막에 각인시켜야하기 때문에 흐릿해진 시야를 걷어내려 화장지로 눈물을 훔쳐낼 수 밖에 없었죠.

이윽고 쌓여가는 휴지 뭉치...

그간 정화되지 못했던 그런 마음의 찌든 때를 '하나짱의 된장국'을 보며 쏟아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시청하지 못한 분들이 있을테니 삼가합니다. 사실 스포일러랄 것도 없지요. 이미 결말은 알고 있을테고 감동은 그 과정에서 표출되니까요. 꼭 시청하라 권하고 싶습니다. 친절하게도 아마존 재팬에서 예약구매도 개시했거든요 *_*)b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것은... 극중 마나짱의 역할에서 기인한 눈물을 적었다는 것입니다. 딱 2장면 정도일까요? 그 부분에서는 조금 연출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그 장면은 픽션에서 실제했던 내용은 아니라 생각되고, 극중 눈물 포인트를 위해 설정한 소재 같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연출에 좀 더 신경을 썼다면... 하긴 카타르시스를 유발할 갈등이나 대립구도가 약했으니 무리였으려나...

근심하는 하나짱을 바닷가의 씬 하나로 끝내버린 것은 아쉽습니다. 드라마는 결국 그냥 착하기만 한 하나짱으로 매우 평면적인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마나짱이라면 다른 친구들은 뛰노는 시간에 가사를 배우며 느끼는 어떤 갈등(?)이나 어머니의 병이 재발했을 때, (아마 주변에선 어린 하나짱에게 제대로 병에 대해 일러주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엄마의 일에 대한 고민하는 모습 등을 제대로 표현했을텐데...

일부 불만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무척 만족스럽게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오노 마치코'씨와 '타나카 유코'씨가 출연해서 그런지... '마더'가 연상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하나짱'을 혼내는 장면과 '레나'를 혼내는 장면...

바닷가에서 홀로 서 있는 '하나짱'과 '레나'


뜨개실로 가방을 짭니다. 그리고 '하나짱'과 '츠구미'에게 선물해주죠.

천국에 편지를 배달해달라는 '하나짱'과 천국은 있냐는 '레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를 떠올리게하는 장면이죠.

토마토 말고 오이를 넣었다면... *_*)/

아~~
모처럼 만의 감정정화 참 좋았습니다.*_*)/
이제 이번 달 28일의 '마루모의 규칙 SP'가 기다리고 있군요!

p.s: 개인적으로 마나짱은 지브리실사영화에 제일 어울리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초 '마녀배달부키키'가 개봉되는 것을 조비키즈(마나짱 소속사)를 통해 발견했습니다. 매우 아쉽게도 '키키'역은 다른 배우였지만요... 재미있는 것은... 거기서 '오노 마치코'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빵집주인아주머니 역으로요. 드라마 '마더'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이 둘을 영화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물론 노보우의 성에서도 등장했습니다만... 중심인물은 아니었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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